혼자 사업을 시작하면, 통장이 하나입니다. 물건값도 여기서 나가고, 생활비도 여기서 나가고, 매출도 여기로 들어옵니다. 편해 보이죠. 그런데 이 하나의 통장이, 초기 사업자를 가장 많이 무너뜨리는 함정입니다.
왜냐하면 돈이 섞이는 순간, 내가 이 사업으로 실제로 얼마를 버는지 나조차 알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. 통장에 300만 원이 있어도, 그게 이번 달 이익인지, 다음 달 나갈 물건값인지, 낼 세금인지 구분이 안 됩니다. 마치 소금과 설탕을 한 병에 부어놓고 요리하는 것과 같아요.
이렇게 나누세요돈을 나누는 5가지
- 사업용 통장을 따로 만드세요. 사업의 모든 입출금은 이 통장 하나로. 개인 통장과 절대 섞지 않습니다. 통장을 나누는 것만으로 절반은 해결됩니다.
- 나에게 ‘월급’을 주세요. 사업이 번 돈을 마음대로 꺼내 쓰지 말고, 매달 정해진 금액만 개인 통장으로 옮기세요. 사장도 직원처럼 월급을 받는 겁니다. 그래야 사업에 얼마가 남는지 보입니다.
- 카드를 분리하세요. 사업 지출은 사업용 카드로만. 개인 카드로 물건값을 긁으면 나중에 뭐가 사업 비용인지 가려내느라 하루가 갑니다. (세금 신고 때 특히.)
- 세금 낼 돈은 미리 떼어두세요. 번 돈이 다 내 돈이 아닙니다. 매출이 들어올 때마다 일정 비율을 ‘세금 통장’에 옮겨두세요. 안 그러면 세금 낼 때가 돼서야 “그 돈이 없다”는 걸 깨닫습니다.
- 한 달에 한 번, 사업 통장만 정리하세요. 들어온 돈, 나간 돈, 남은 돈. 개인 지출이 섞여 있지 않으니 10분이면 이번 달 사업이 남았는지 밑졌는지 바로 보입니다.
섞으면 생기는 일
돈이 섞이면 세 가지가 무너집니다. ① 손익이 안 보여 밑지는 줄도 모르고 계속합니다. ② 세금 신고 때 비용 증빙이 엉켜 더 내거나 가산세를 뭅니다. ③ 나중에 대출·투자를 받을 때, 사업의 실제 실적을 증명할 수 없습니다.
핵심 한 줄
사업 돈과 내 돈을 나누는 건 회계가 아니라 생존이다 — 남는지 밑지는지 보여야 버틴다.
거창한 회계 프로그램이 필요한 게 아닙니다. 통장을 나누고, 나에게 월급을 주는 것. 오늘 은행 앱에서 통장 하나 더 만드는 것으로 시작하면 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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